Photo/스냅
TVS-D 잘찍기
고물쟁이
2009. 4. 3. 14:15
TVS-d를 사용한지 3년이 되었다.
그동안 이녀석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 사진을 찍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사진찍기 힘든 녀석이라 가끔 이 카메라를 사용하는 분들에게 질문을 받을 때가 있는데,
그래서 간단하게 TVS digital로 사진을 찍는 요령을 적어본다.
첫째, 많이 찍어보자.
좀 생뚱맞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난 교감이란 생물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 동물과 동물, 동물과 식물, 등등은 물론이고
돌과 돌, 물과 흙, 사람과 기계도 서로 교감을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스스로 애정을 쏟는만큼 의미부여를 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실제로 내가 자주 접하거나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물건들은
다른 사람과 있을때보다 나와 함께 있을때 더욱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는 것 같다.
(그래서 자기 집 거울이 자기 자신을 가장 멋있게/혹은 예쁘게 비춰주는 것일게다)
아무튼, 내가 카메라에 관심을 갖고 많이 가지고 놀수록
카메라는 그에 응답한다.
얼마나 좋은 카메라인가, 내가 얼마나 사진을 찍는 기술이 좋은가 보다
이 부분이 우선한다고 말하고 싶다.
사실 내가 특별히 노하우를 가지고 찍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찍을 수록 더 좋은 사진이 나온다.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똑같이 열장 찍었을때 좋은 사진을 주는 경우가 더 늘어난다)
둘째,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사실 이놈은 똑딱이가 아니다. 똑딱이라 함은..
말 그대로 일일이 설정해 줄 필요 없이 똑딱 똑딱 마구 찍어주는 카메라인데,
이놈은 절대 그렇게 해서는 좋은 사진 못건진다.
상황에 맞게 노출이나 초점, iso, 색감등을 조절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설정 값들을 바꿔가면서 찍어야 하는데,
그런것이 귀찮거나 그런 호기심이 없다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런게 귀찮다면 사진 찍는 것에 대한 재미를 느끼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생활의 기록을 편하게 남기고 싶다면 이 카메라는 매우 불편할 것이다.
밝을때, 또는 어두울때, 그리고 여타 상황에서
'아 이렇게 찍으면 어떨까' 라고 생각해서 설정을 맞추고, 또 그렇게 찍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오면
그게 참 기분이 좋다. 아마 그런게 사진을 찍는 재미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렇게 상황에 맞게 이런저런 시도를 해 보면서 찍는 재미를 느끼는게 좋지만,
너무 공부를 위해서 여러가지 설정으로 찍은 후 분석하고 이런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어차피 사진으로 밥벌어 먹을거 아니면 재미로 찍는 건데, 분석은 이 취미를 지루하게 만든다.
이렇게 저렇게 찍다보면 자연스럽게 상황에 맞게 찍는 방법이 몸에 익을 거라 생각한다.
셋째, 매뉴얼을 가끔씩 읽어볼 것.
너무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매뉴얼을 절대로 안 읽는 사람도 있어서 ㅡ.ㅡ
적어도 설정값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아야 이렇게 저렇게 바꿔가면서 찍을 수 있으니까.
자 그럼 상황별로 내가 자주 사용하는 설정은 다음과 같다.
기본적으로 노출은 -0.3, 화이트밸런스는 오토로 설정하고 찍는다.
(TVS-d는 렌즈가 밝고, 오토화벨이 좋으므로)
1. 낮에 야외에서 풍경 촬영
매우 찍기 좋은 상황, 오토 포커싱으로 찍기도 좋다. 초점범위는 넓게 [ ]
파란 하늘을 살리고 싶다면 조리개 값을 좀 줄여서 3.3이나 4.0 으로 찍는다.
쨍한 느낌을 원한다면 색감+1, 샤프니스+1 정도로 찍고,
약간 흐릿하면서도 착 가라앉는 느낌을 원한다면 색감-1, 샤프니스 0 정도로 찍는다.
특히 흐린날 이렇게 찍으면 느낌이 꽤 좋다.
먼 거리의 풍경을 찍을 때는 매뉴얼 포커싱으로 바꿔서 초점거리를 무한대로 하고 찍는 것이 좋다.
2. 밝을 때 역광인 경우
이럴때 참 난감한데, 스팟측광 + 노출오버로 찍어도 되지만,
피사체를 중심으로 찍으면 경우 배경이 하얗게 날아가므로 이 때는 노출언더로 주고 플래시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
플래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인데 - 특히나 밤에는 더욱.
인물 촬영을 할 때 가끔, 오히려 낮에 사용을 하는 경우가 많다.
3. 인물 촬영(혹은 특정 피사체를 찍을 때)
빛이 충분히 있으면 오토 포커싱으로, 초점범위는 좁게 [ ] 찍는다.
단체사진이면 넓게 [ ] 잡는 것이 낫고, 좀 어두울 때는 매뉴얼 포커스로 거리에 따라 조절한다.
인물사진은 샤프니스를 0이나 -1로 주는게 좀 더 자연스러운 것 같다. 색감도 0이나 -1이 적절한듯..
상황에 따라 맞춰가면서 찍으면 된다.
4. 실내 또는 어두운 곳
야경과 더불어 가장 찍기 힘든 상황이다 ㅡ.ㅡ 생각없이 찍으면 죄다 흔들려 있다.
얼마나 어둡냐에 따라 다르지만 iso를 팍팍 높여준다. 많이 어두울 땐 400으로 고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매뉴얼 포커스에 타이머 2초를 활용하는 것이다.
밝은 낮의 야외 촬영 이외에는 오토 포커스를 쓸 일이 별로 없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 조리개 값과 노출 값을 바꿔가면서 찍는다.
5. 야경
iso 400, 매뉴얼포커스, 타이머2초, 스팟측광을 기본으로 하고 찍는다.
이렇게 해도 흔들리기 쉽기 때문에 최대한 숨을 죽이고 찍는다 ㅡ.ㅡ
밝은 물체를 찍을 경우 중점부측광으로 찍는다.
도심과 같이 불빛이 많은 경우 iso를 좀 낮추거나 평가측광으로 찍어도 좋다.
가장 좋은 것은 삼각대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휴대가 불편하니깐..
6. 해돋이 / 일몰
매뉴얼 포커스로 초점거리 최대, 중점부측광으로 찍는다.
어슴프레한 분위기를 살리고 싶다면 조리개는 3.3이나 4.0으로 놓고 찍는다.
7. 접사
이건 걍 알아서 찍는다. 접사로 포커스 맞춰서..
실내에서는 역시 타이머 활용할 것.
일단 생각나는것은 여기까지.. 너무 두서없이 쓰긴 했지만 ㅎㅎ
밝을 때는 여느 카메라나 마찬가지로 막 찍어도 된다.
하지만 손떨림 보정이 없는 관계로, 어두울 때 측광/매뉴얼포커스/타이머/iso/노출 등을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중요.
아무튼 많이 찍다보면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LCD와 실제 결과물이 많이 다르므로 색감은 LCD로 안 보고 흔들렸는지 여부만 체크한다.
또, 히스토그램을 확인할때를 제외하고는 보통 LCD는 playback 용으로 사용하고, 뷰파인더를 자주 쓴다.
LCD를 꺼 놓음으로해서 배터리도 절약할 수 있고, 어차피 카메라 상단에 기본 정보는 나오기 때문이다.
별다른 노하우랄것 없는 글이지만, 참고가 되길 바라며..
좋은 사진 많이 찍으세요. :)
스크랩: http://galgimuri.egloos.com/2272764
그동안 이녀석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 사진을 찍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사진찍기 힘든 녀석이라 가끔 이 카메라를 사용하는 분들에게 질문을 받을 때가 있는데,
그래서 간단하게 TVS digital로 사진을 찍는 요령을 적어본다.
첫째, 많이 찍어보자.
좀 생뚱맞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난 교감이란 생물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 동물과 동물, 동물과 식물, 등등은 물론이고
돌과 돌, 물과 흙, 사람과 기계도 서로 교감을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스스로 애정을 쏟는만큼 의미부여를 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실제로 내가 자주 접하거나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물건들은
다른 사람과 있을때보다 나와 함께 있을때 더욱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는 것 같다.
(그래서 자기 집 거울이 자기 자신을 가장 멋있게/혹은 예쁘게 비춰주는 것일게다)
아무튼, 내가 카메라에 관심을 갖고 많이 가지고 놀수록
카메라는 그에 응답한다.
얼마나 좋은 카메라인가, 내가 얼마나 사진을 찍는 기술이 좋은가 보다
이 부분이 우선한다고 말하고 싶다.
사실 내가 특별히 노하우를 가지고 찍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찍을 수록 더 좋은 사진이 나온다.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똑같이 열장 찍었을때 좋은 사진을 주는 경우가 더 늘어난다)
둘째,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사실 이놈은 똑딱이가 아니다. 똑딱이라 함은..
말 그대로 일일이 설정해 줄 필요 없이 똑딱 똑딱 마구 찍어주는 카메라인데,
이놈은 절대 그렇게 해서는 좋은 사진 못건진다.
상황에 맞게 노출이나 초점, iso, 색감등을 조절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설정 값들을 바꿔가면서 찍어야 하는데,
그런것이 귀찮거나 그런 호기심이 없다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런게 귀찮다면 사진 찍는 것에 대한 재미를 느끼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생활의 기록을 편하게 남기고 싶다면 이 카메라는 매우 불편할 것이다.
밝을때, 또는 어두울때, 그리고 여타 상황에서
'아 이렇게 찍으면 어떨까' 라고 생각해서 설정을 맞추고, 또 그렇게 찍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오면
그게 참 기분이 좋다. 아마 그런게 사진을 찍는 재미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렇게 상황에 맞게 이런저런 시도를 해 보면서 찍는 재미를 느끼는게 좋지만,
너무 공부를 위해서 여러가지 설정으로 찍은 후 분석하고 이런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어차피 사진으로 밥벌어 먹을거 아니면 재미로 찍는 건데, 분석은 이 취미를 지루하게 만든다.
이렇게 저렇게 찍다보면 자연스럽게 상황에 맞게 찍는 방법이 몸에 익을 거라 생각한다.
셋째, 매뉴얼을 가끔씩 읽어볼 것.
너무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매뉴얼을 절대로 안 읽는 사람도 있어서 ㅡ.ㅡ
적어도 설정값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아야 이렇게 저렇게 바꿔가면서 찍을 수 있으니까.
자 그럼 상황별로 내가 자주 사용하는 설정은 다음과 같다.
기본적으로 노출은 -0.3, 화이트밸런스는 오토로 설정하고 찍는다.
(TVS-d는 렌즈가 밝고, 오토화벨이 좋으므로)
1. 낮에 야외에서 풍경 촬영
매우 찍기 좋은 상황, 오토 포커싱으로 찍기도 좋다. 초점범위는 넓게 [ ]
파란 하늘을 살리고 싶다면 조리개 값을 좀 줄여서 3.3이나 4.0 으로 찍는다.
쨍한 느낌을 원한다면 색감+1, 샤프니스+1 정도로 찍고,
약간 흐릿하면서도 착 가라앉는 느낌을 원한다면 색감-1, 샤프니스 0 정도로 찍는다.
특히 흐린날 이렇게 찍으면 느낌이 꽤 좋다.
먼 거리의 풍경을 찍을 때는 매뉴얼 포커싱으로 바꿔서 초점거리를 무한대로 하고 찍는 것이 좋다.
2. 밝을 때 역광인 경우
이럴때 참 난감한데, 스팟측광 + 노출오버로 찍어도 되지만,
피사체를 중심으로 찍으면 경우 배경이 하얗게 날아가므로 이 때는 노출언더로 주고 플래시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
플래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인데 - 특히나 밤에는 더욱.
인물 촬영을 할 때 가끔, 오히려 낮에 사용을 하는 경우가 많다.
3. 인물 촬영(혹은 특정 피사체를 찍을 때)
빛이 충분히 있으면 오토 포커싱으로, 초점범위는 좁게 [ ] 찍는다.
단체사진이면 넓게 [ ] 잡는 것이 낫고, 좀 어두울 때는 매뉴얼 포커스로 거리에 따라 조절한다.
인물사진은 샤프니스를 0이나 -1로 주는게 좀 더 자연스러운 것 같다. 색감도 0이나 -1이 적절한듯..
상황에 따라 맞춰가면서 찍으면 된다.
4. 실내 또는 어두운 곳
야경과 더불어 가장 찍기 힘든 상황이다 ㅡ.ㅡ 생각없이 찍으면 죄다 흔들려 있다.
얼마나 어둡냐에 따라 다르지만 iso를 팍팍 높여준다. 많이 어두울 땐 400으로 고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매뉴얼 포커스에 타이머 2초를 활용하는 것이다.
밝은 낮의 야외 촬영 이외에는 오토 포커스를 쓸 일이 별로 없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 조리개 값과 노출 값을 바꿔가면서 찍는다.
5. 야경
iso 400, 매뉴얼포커스, 타이머2초, 스팟측광을 기본으로 하고 찍는다.
이렇게 해도 흔들리기 쉽기 때문에 최대한 숨을 죽이고 찍는다 ㅡ.ㅡ
밝은 물체를 찍을 경우 중점부측광으로 찍는다.
도심과 같이 불빛이 많은 경우 iso를 좀 낮추거나 평가측광으로 찍어도 좋다.
가장 좋은 것은 삼각대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휴대가 불편하니깐..
6. 해돋이 / 일몰
매뉴얼 포커스로 초점거리 최대, 중점부측광으로 찍는다.
어슴프레한 분위기를 살리고 싶다면 조리개는 3.3이나 4.0으로 놓고 찍는다.
7. 접사
이건 걍 알아서 찍는다. 접사로 포커스 맞춰서..
실내에서는 역시 타이머 활용할 것.
일단 생각나는것은 여기까지.. 너무 두서없이 쓰긴 했지만 ㅎㅎ
밝을 때는 여느 카메라나 마찬가지로 막 찍어도 된다.
하지만 손떨림 보정이 없는 관계로, 어두울 때 측광/매뉴얼포커스/타이머/iso/노출 등을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중요.
아무튼 많이 찍다보면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LCD와 실제 결과물이 많이 다르므로 색감은 LCD로 안 보고 흔들렸는지 여부만 체크한다.
또, 히스토그램을 확인할때를 제외하고는 보통 LCD는 playback 용으로 사용하고, 뷰파인더를 자주 쓴다.
LCD를 꺼 놓음으로해서 배터리도 절약할 수 있고, 어차피 카메라 상단에 기본 정보는 나오기 때문이다.
별다른 노하우랄것 없는 글이지만, 참고가 되길 바라며..
좋은 사진 많이 찍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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